곰
2023/10/09
일하는 방식이 일할 때 다른 걸 하지 않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밖에 하지 않음이 되니까 이성으로는 느끼지 못했지만 몸(뇌)에게는 굉장한 스트레스로 꾸준한 대미지가 되었던 모양인지 참을 수가 없어질 정도로 무언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뒷골이 아파지는 증상이 생겼다. 약도 먹고 운동도 하였지만 일을 하기 시작하면 다시 소용이 없었다. 근래 들어 이것도 일종의 PTSD가 아닐까 의심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없어 5분 쉬고 5분 일하고 5분 쉬고 5분 일하고 나눠 숨 쉬면서 점점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원래가 집중해서 해치우는 양보다 적어지니 이내 스스로가 괴로워졌다.
원래라면 일하면서 집중력이 분산되는 흔히 스토리를 가지고 있거나 귀에 들리는 가사류의 영상을 보지 않았다. 이유는 정신이 분산되면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지니까.
하지만 일에 집중만 시작하면 과하게 신경이 예민해져서 스스로 적신호를 느끼고 일할 때가 아닌 게 아닐까? 그렇다고 쉰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아 이미 뇌가 이러한 작업을 한다는 사실 자체를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괜찮지 않다고 인식한 거 같은데..? 망함을 느끼던 중..
약간 자포자기 상태로 평소 하지 않는, 신경이 분산되는 앞서 말한 정보 값을 지닌 미디어를 틀어두고 작업을 해봤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점점 심해지던 증상들이 일부 완화되는 걸 시간 단위로 느끼면서.
사람의 체질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지고 그럼 나도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구나 아주 늦은 깨달음을 얻었다.
다른게 PTSD가 아니라 개인이 느끼는 어떠한 행위가 지속되고 그게 과한 누적 피로로 다가온다면 몸은 비명을 지르면서 적신호를 준다.
그럴 때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게 맞지만, 그런 행위를 인식하지 못하게 정신을 분산시키는 행위 또한 필요하다. 이거랑 관련된 어떤 병을 근래 지나가다 본듯한데 본인도 그런 모양.
정말 몇 년을 앓았는데, 어제오늘 여전히 일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근래 중 오랜만에 나눠쉬는 호흡이 제법 편한 시간을 되찾았고 언제든지 작업의 효율성이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사람의 체질이 변하듯 변덕스러운 부분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맞지 않다면 과감히 바꿔보자.
그리고 해가 갈수록 사람은 섬세하니 쉴 수 있을 때 쉬도록 하자.
+
: 클튜 환경 설정.
*『클튜→환경 설정→커서→도구 고유』 설정으로 고치고 삶의 질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나를 체험하고 있으며.... 그동안 묘하게 그림 그릴 때 힘들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커서 모양이 제법 커서(조절 가능한지 궁금하며..) 그림 가리는 건 아직 어색한데, 선의 시작점이 더욱 직관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너무나도 편하다. 뒤로 돌리기 횟수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사이툴로 그림 그리기 좋아해서 비슷하게 설정해 보려고 [고유 도구] 말고 [브러시 크기와 도구 고유]로 고치니 더욱 편해졌다..! 짱!!